다카마쓰 발견편 — 우동 한 그릇과 항구 사이, 첫 여행의 윤곽을 그리다
다카마쓰를 여행 후보에 올리게 한 것은 명소 목록보다 한 끼의 모양이었다. 차가운 면을 조금씩 찍어 먹을지, 따뜻한 국물에 고명을 곁들일지. 대표 음식인 사누키우동의 두 가지 모습을 놓고 보니, 아직 정하지 않은 여행이 식탁 위 장면부터 선명해졌다. 기본 메뉴가 수백 엔 수준이라는 안내도 눈길을 붙든다. 첫 방문의 시작을 거창한 코스 대신 우동 한 그릇에 두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도를 읽을 때는 다카마쓰항을 기준점으로 잡아본다. 다카마쓰는 시코쿠 가가와현의 현청 소재지이며, 이 항구는 1988년 세토대교가 개통하기 전까지 시코쿠의 주요 관문이었다. 지금도 주변에 숙박·식사 시설과 섬으로 향하는 교통편이 모여 있다. 해안가 선포트 다카마쓰 일대의 예술 작품까지 함께 표시해두니, 항구가 단순히 배를 타러 가는 곳이 아니라 첫 동선을 풀어볼 후보가 된다.
가는 길을 조사하다 보니 인천 출발 직항도 확인된다. 에어서울 인천~다카마쓰 노선은 2016년 10월 7일 취항했고, 2026년 10월 19일 보도 기준으로 주 7회 매일 운항한다. 고토덴버스가 안내하는 공항에서 JR 다카마쓰역·JR호텔클레멘트까지의 리무진버스 소요 시간은 약 40분이다. 항공편이 지연되면 공항 출발 시간도 조정한다고 하니, 도착 직후에는 촘촘한 약속보다 이동부터 여유 있게 잡아보고 싶다. 실제 항공편과 버스 시간은 예약 시점에 재확인 필요.
항구와 함께 메모해둘 장소는 리쓰린공원이다. 에도시대 초기 지역 영주들이 조성한 정원으로, 시운산을 배경으로 끌어들이는 차경과 연못·언덕·정자가 특징이라고 한다. 이 설명을 읽으니 정원 안의 사물만 가까이 보는 대신, 연못 너머의 언덕과 정자, 그 뒤의 산을 한 화면에 담아보고 싶어진다. 다카마쓰칫코역에서 고토덴 고토히라선을 타면 리쓰린코엔역까지 약 7분·200엔, 역에서 정문까지는 도보 약 10분으로 안내된다. 입장료는 500엔이며 연중무휴로 안내되지만, 방문 조건은 예약 시점에 재확인 필요.
섬은 첫 계획에서 가장 오래 망설이게 되는 선택이다. 다카마쓰항에서 메기지마까지는 배로 약 20분·편도 370엔, 오기지마까지는 약 40분·편도 510엔으로 안내된다. 숫자만 보면 두 섬을 모두 일정에 넣고 싶어지지만, 지금은 항구에서 어느 섬으로 향할지 결정하는 장면까지만 남겨둔다. 우동을 먹고 정원을 살펴보는 여행에 배를 타는 시간을 더할 것인지부터 생각해볼 참이다. 실제 운항 시간과 운임은 예약 시점에 재확인 필요.
아직 다카마쓰에서 본 풍경도, 먹어본 우동도 없다. 대신 첫 여행의 기준은 생겼다. 항구 주변을 동선의 후보로 두고, 사누키우동 한 끼와 리쓰린공원을 먼저 표시한 뒤 섬 방문 여부를 고르는 것이다. 중심부는 도보와 고토덴·JR 철도로 둘러볼 수 있고, 고토덴 전철과 공항버스를 포함한 고토덴 버스에서는 Suica·ICOCA 등 일본 전국 상호이용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준비 메모에 적었다. 다음 계획에서는 가고 싶은 곳을 더 늘리기보다, 이 후보들을 어떤 순서로 연결할지 비교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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