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3시간 10분, 샤먼 직항이 열렸다: 취항 소식으로 시작하는 첫 방문 계획
2026년 10월 28일, 이스타항공이 인천-샤먼 노선에 취항했다. 운항은 매주 수·목·토·일 주 4회다. 이튿날인 10월 29일에는 부산-샤먼 노선도 열렸는데, 국내 항공사 중 최초이자 단독 운항이라고 한다. 청주-샤먼 노선은 연내 개설 계획이 나와 있다. 이 소식을 보고 나서 샤먼이라는 도시를 처음부터 조사해 보기로 했다. 이 글은 다녀온 기록이 아니라, 자료를 모아 계획을 세우는 중인 사람의 정리다.
먼저 거리부터 확인했다. 인천에서 샤먼까지 직항 비행시간은 약 3시간 10분이다. 항공권은 검색 사이트 기준 편도 약 12만~13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왕복으로 보면 샤먼항공이 20~30만 원대, 대한항공이 30~50만 원대로 소개된다. 다만 날짜와 시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취항 직후라 가격이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으니, 이 숫자는 방향을 잡는 용도로만 쓰고 실제 금액은 예약 시점에 재확인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은 샤먼을 '중국의 하와이'로 소개하며 연중 온화한 기후와 해안 풍경을 내세웠다. 하와이라는 별명이 과장은 아닌지 수치로 확인해 봤다. 샤먼은 푸젠성 해안의 아열대 도시로, 1월 평균 기온이 13.1°C, 7월 평균이 28.3°C다. 겨울 최저기온은 평균 약 10°C, 여름 최고기온은 약 32°C다. 연 강수량은 약 1,301mm이고 태풍은 늦여름~초가을에 온다. 10월~1월이 가장 건조해 여행하기 좋은 시기로 꼽힌다. 한겨울에도 평균 13°C대라는 점이 이 도시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샤먼은 면적 1,700.61㎢에 2020년 인구조사 기준 인구가 5,163,970명인 도시다. 1980년에는 중국 최초의 4개 경제특구 중 하나로 지정됐다. 관광지만 있는 작은 해변 마을이 아니라 큰 도시라는 뜻이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현재 가오치(高崎) 국제공항은 시내에서 택시로 약 20분, 요금은 ¥30~40 정도다. 시내에는 지하철 노선이 있고 이중언어 표지판도 갖춰져 있다고 한다.
샤먼 여행의 핵심 후보는 구랑위(鼓浪屿)다. 2017년 7월 8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고, 면적은 1.88㎢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연 1,000만 명 이상이 찾으며, 차량과 자전거는 들어갈 수 없다. 걸어서만 돌아야 하는 섬이라는 점이 계획의 변수가 된다. 페리는 외국인 기준 편도 약 20분이고, 요금은 갈 때 ¥35, 올 때 ¥18이다(Wikivoyage 기준, 현지에서 달라질 수 있음). 선착장 주변에는 호객과 사기를 조심하라는 안내가 있어서, 표는 공식 창구에서 사는 쪽으로 계획을 잡으려 한다. 이렇게 좁은 섬에 사람이 몰린다면 혼잡 시간대가 문제가 될 텐데, 시간대별 상황은 확인한 자료가 없다.
예산도 대략 계산해 봤다. 여행 경비 가이드 기준 하루 숙박 ¥120~600, 식비 ¥40~100, 교통 ¥10~40, 관광 ¥30~80이다. 항목별 최저치만 더하면 하루 ¥200, 최고치만 더하면 ¥820이다. 숙박비 폭이 가장 크다. 구랑위, 중산로, 해산물 거리 같은 관광지는 가격이 2~3배 비쌀 수 있다는 경고도 있으니, 같은 식비라도 어디서 먹느냐에 따라 상단 가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수가 공항이다. 시내에서 약 25km 떨어진 다덩섬에 샤먼 신공항(샹안 국제공항)이 건설 중이다. 개항은 2026년 12월 24일로 예상되며, 개항하면 가오치공항을 대체할 예정이다. 지금 공항이 한 달 반 뒤에는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12월 24일 이후 출발을 생각한다면 노선이 어느 공항을 쓰는지, 시내까지 시간과 요금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예약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다음 편에서는 이 조사를 바탕으로 일정의 뼈대를 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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